아이 키우면서 잃어버린 능력
집중력: 5분 이상 뭔가에 집중하면 아이가 엄마 부름 수면력: 아무리 피곤해도 새벽 3시에 반사적으로 깸 미각: 아이 먹다 남긴 음식이 맛있어졌음 패션 감각: 운동복이 외출복이 됨 반면에 얻은 능력: 한 손으로 모든 것을 하는 기술. 멀티태스킹 100%.
집중력: 5분 이상 뭔가에 집중하면 아이가 엄마 부름 수면력: 아무리 피곤해도 새벽 3시에 반사적으로 깸 미각: 아이 먹다 남긴 음식이 맛있어졌음 패션 감각: 운동복이 외출복이 됨 반면에 얻은 능력: 한 손으로 모든 것을 하는 기술. 멀티태스킹 100%.
출산 전에는 매주 만나던 친구들. 이제는 연락도 뜸해요. 다들 바쁘니까. 모임 잡아도 아이 때문에 취소하기 일쑤. 대화 주제도 달라졌고. 아이 없는 친구들은 육아 얘기 지루해하고. 새로운 엄마 친구를 사귀어야 하나. 근데 그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잖아요.
남은 거 먹고 안 먹은 거 먹고 떨어진 거 줍고. 식사가 아니라 잔반 처리반이에요. 출산 전 몸무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의문.
유치원 소풍이라 도시락 싸줬어요. 인스타에서 본 캐릭터 주먹밥 따라 해봤는데 곰이 돼야 하는데 문어가 됐어요. 아들: 엄마 이거 뭐야? 나: 곰이야... 아들: (3초) ... 귀엽다! 감사합니다 아들아.
1. 한 손으로 계란 깨기 2. 아이 안은 채로 문 열기 (발로) 3. 잠든 아이 안고 계단 오르기 4. 3초 안에 코딱지 제거 5. 울음소리만 듣고 원인 파악 6. 냄새로 기저귀 상태 판단 이력서에 써도 되나요.
7시: 형제 베개 쟁탈전 7시 5분: 형이 양보 (내가 시킴) 7시 10분: 형이 원래 자기 거라고 우는 중 7시 15분: 둘 다 베개 버리고 쿠션으로 싸움 7시 20분: 아빠가 중재 시도 7시 21분: 아빠도 맞음 7시 25분: 셋 다 소파에서 김빠짐 이게 매일 아침이에요.
토요일 아침 8시. 일어나자마자. 아들: 오늘 어디 가? 나: 집에 있자. 아들: 싫어 어디 가자. 나: 어디 가고 싶은데? 아들: 몰라 엄마가 정해. 나: 공원? 아들: 싫어. 나: 키즈카페? 아들: 거기 말고. 나: ... 그럼 어디? 아들: 몰라 엄마가 정해. 무한 루프입니다.
제가 실제로 들은 것들. "잠이 부족하면 아이랑 같이 자면 돼" ← 같이 자면 발로 차임 "화가 나면 심호흡해" ← 심호흡할 틈이 없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 ← 그래서 어쩌라는 "자연스럽게 하면 돼" ← 자연스럽게가 뭔데 조언 해주시는 분들 한 번만 24시간 붙어봐 ㅋㅋ
1년차: 완벽한 엄마가 되겠어 2년차: 좋은 엄마가 되겠어 3년차: 그냥 안 혼내는 엄마가 되겠어 4년차: 살아있으면 됐어 5년차: 우리 다 잘하고 있어 5년 걸려서 마지막 문장에 도착했어요.
☀️☀️☀️🌤️⛅☁️🌧️⛈️🌩️ 왼쪽이 아침 오른쪽이 저녁. 매일 이래요.
아들(5):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나: 밥 다 먹으면. 아들: 반만 먹으면? 나: 안 돼 다 먹어야지. 아들: ... 그럼 많이 먹으면? 나: 많이가 얼만데. 아들: 엄마가 정해. 결국 제가 기준을 정하고 아들이 수락하는 구조가 됐는데 이게 아들 전략이었던 것 같아요. 당했다.
초3인데 반에서 혼자 없대요. 사달라고 매일 얘기하는데 아직 이르다고 버티고 있거든요. 근데 친구들이 단톡방 만들어서 거기서 놀이 약속도 잡는다고 하니까 안 사주면 소외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에요.
저는 안 하려고 하는데 한번 터지면 멈추기가 힘들어요. 이번에 아들 앞에서 크게 싸웠는데 아들이 방에 들어가서 문 닫았어요. 나중에 보니까 이불 뒤집어쓰고 귀 막고 있었대요. 그거 듣고 자책감에 잠을 못 잤어요.
없으면 하루도 못 버티는 것들. 무선 이어폰: 설거지하면서 팟캐스트 듣기. 유일한 나만의 시간. 전기포트: 분유 시절부터 지금까지. 라면도 끓이고. 로봇청소기: 레고 밟기 방지 1등 공신. 건조기: 빨래 널 시간에 아이랑 5분 더 놀아요. 텀블러: 커피 식기 전에 다 못 마시니까 보온이 생명. 다들 없으면 안 되는 아이템 뭐예요?
택배 올 때마다 아들이 현관으로 달려가요. 내 거야?! 하면서. 아니 라면이야 했더니 3초 침묵 후 라면도 좋아 하면서 안고 감. 기대→실망→수용 과정이 0.3초.
시어머니가 애 키우는 방식에 계속 한마디 하세요. 그렇게 키우면 안 돼, 우리 때는 안 그랬어 이런 식으로. 악의는 없으신 거 아는데 매번 들으니까 지쳐요. 남편한테 말해달라고 해도 엄마 그냥 지나가는 말이야 이러고 끝. 저는 이게 지나가는 말이 아닌데. 다들 시어머니랑 육아 이야기할 때 어떻게 선 긋고 계세요?
남편이 일주일 출장 갔는데 솔직히 좀 편해요. 아이 재우고 치울 것만 치우면 제 시간이 확 늘어요. 남편 있으면 밥 차리고 대화하고 해야 하는 게 일이더라고요. 이런 생각 하면 나쁜 와이프인가 싶긴 한데 ㅋㅋ 다들 비슷하시지 않으세요?
어젯밤에 남편이 자다가 갑자기 "거기 놓으면 안 돼!" 그러더라고요. 뭔 꿈인가 했더니 아침에 물어보니까 모른대요. 근데 그 말이 낮에 아들한테 하던 말이랑 똑같아서 ㅋㅋㅋ 꿈에서도 육아하시나봐요.
결혼 전에는 자유가 뭔지 몰랐어요. 지금은 카페에서 혼자 커피 마시는 게 꿈이에요. 결혼 전의 나한테 그 자유로운 시간 더 만끽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근데 동시에 아들 안고 있을 때 행복도 상상 못했을 거예요. 다들 결혼 전 나한테 해주고 싶은 말 뭐예요?
잃어버린 것: 자유, 잠, 여행, 혼자만의 시간, 깔끔한 집, 쇼핑 마음대로. 얻은 것: 사랑이 뭔지 처음 알았어요.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다는 걸. 힘들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