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트에서 아들이 드러누웠어요... 저 어떻게 했어야 할까요
오늘 이마트 갔다가 너무 창피하고 지쳐서 차에서 혼자 울었어요. 4살 아들인데 장난감 사달라고 안 된다 했더니 바닥에 드러누워서 발버둥 치고 소리 지르고... 주변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안아서 데리고 나왔어요. 나오면서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다시는 마트 안 데려와" 했는데 그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4살이면 이게 당연한 건가요, 아니면 제가 뭔가 잘못 대처한 건지... 집에 와서도 계속 마음에 걸려요.
댓글 8
4살이면 완전 정상이에요ㅠㅠ 그 나이 때 충동 조절이 아직 뇌에서 안 되거든요. 잘못 대처하신 거 아니에요. 일단 데리고 나온 것도 잘 하신 거예요. 저도 비슷한 일 몇 번 있었는데 진짜 그 자리에서 같이 드러눕고 싶었어요ㅋㅋ
저도 똑같이 경험했어요ㅠ 근데 이게 반복되면서 저는 전략을 바꿨어요. 마트 가기 전에 "오늘은 장난감 안 사는 날이야, 대신 과자 하나 고를 수 있어" 이렇게 미리 약속하고 들어갔더니 확실히 달라졌어요. 기대치를 미리 조율해주는 게 포인트인 것 같더라고요
미리 얘기해두는 방법 생각도 못 했어요. 그냥 가서 안 된다고 하니까 아이 입장에선 갑자기 거절당하는 느낌이었겠네요
"다시는 마트 안 데려와" 완전 저도 했어요ㅋㅋ 근데 그 말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어요ㅋㅋ 엄마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니까 화난 상황에서 그 말 나오는 거 당연해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차에서 혼자 우셨겠다ㅠㅠ 그 기분 압니다. 저도 마트 주차장에서 몇 번 울었어요. 엄마도 힘들다는 거 당연한 거예요. 잘 하고 계신 거예요
위로 받으니까 또 눈물이 나네요ㅠㅠ 다들 비슷한 경험 하셨다니까 조금 위로가 돼요. 감사해요
4살 훈육은 진짜 긴 싸움이에요. 한 번 잘 대처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수십 번 일관성 있게 반복해야 하는 거라서요. 힘드시겠지만 엄마가 포기 안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잘 하고 계신 거예요
저는 아이가 드러누우면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조용히 "다 끝나면 말해줘" 하고 기다렸어요. 처음엔 더 크게 울더니 나중엔 스스로 일어났어요. 무시도 과잉반응도 아닌 중간 어딘가가 먹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