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물건을 너무 자주 잃어버려요
8살인데 학교에서 실내화, 우산, 수건, 공책을 잃어버린 게 올해만 해도 벌써 다섯 번이에요. 혼내도 다음에 또 잃어버리고. 이름 써줘도 잃어버리고. 이거 성격 문제인지 ADHD 증상인지 모르겠어요.
5세, 7세 아들맘
광주
47
게시글
185
댓글
게시글 47
8살인데 학교에서 실내화, 우산, 수건, 공책을 잃어버린 게 올해만 해도 벌써 다섯 번이에요. 혼내도 다음에 또 잃어버리고. 이름 써줘도 잃어버리고. 이거 성격 문제인지 ADHD 증상인지 모르겠어요.
즉흥 여행: 짐 싸는 데 2일, 짐이 애 용품만 가방 하나. 늦잠: 7시에 안 깨면 직접 와서 깨워요.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먹기: 아이 앞에서 먹기가 미안해서. 아무 데나 앉기: 항상 아이 자리 먼저. 생각 없이 돈 쓰기: 이게 아이 용돈이면 몇 주분인데 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나요. 근데 이상하게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어른들이 아들한테는 좀 거칠게 놀아줘도 된다, 남자애가 그 정도는 괜찮다 이런 말을 해요. 아들이 넘어져도 괜찮아 일어나 하고. 딸이면 같은 상황에 더 다정하게 반응했을 것 같아서. 아들한테도 다정하게 해줘도 되잖아요. 이게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들이 할머니 집에 주말 가 있었어요. 처음으로 이틀 내 시간이 생긴 거예요. 엄청 기대했는데 막상 혼자 있으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었어요. 카페도 가보고, 영화도 보고, 낮잠도 자고. 근데 저녁쯤 되니까 아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내 시간이 생겼는데 내 취향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묘하게 슬펐어요.
오늘 아들(9)이 엄마, 학교에서 내가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 물어봤어요. 사진 봐 하고 싶었는데 그냥 어떻게 할 것 같아? 되물었어요. 아들이 눈 감아. 그럼 엄마 얼굴 보여 라고 했어요. 그 방법 저도 써야겠어요.
오늘 아들(10) 처음으로 혼자 버스 타고 학원 갔어요. 당연히 괜찮다고 하는 아들이 버스 타는 거 몰래 따라가서 봤어요. 버스 오니까 카드 찍고 빈자리 찾아 앉고. 그냥 잘 하더라고요. 근데 집 오는 길에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너무 대견한데 너무 아쉬운 이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연말이 아닌데 갑자기 생각해봤어요. 올해 아들이 제일 많이 자란 게 뭔지. 답이 금방 나왔어요. 혼자 숙제 시작하는 것.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작년에는 이게 없었거든요. 매일 보면 모르는데 돌아보면 이렇게 많이 컸네요.
5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이 말했어요. 당신이 잘 키우고 있어. 별거 아닌 말인데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남편한테 이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필요했는지 그때 알았어요. 남편분들, 이 말 한 마디 해주세요. 진짜로.
아들 5살인데 슬슬 성교육 해야 할 것 같아서 찾아봤어요. 정리해서 공유할게요. 전문가들 의견: 3~5세: 신체 부위 정확한 명칭, 내 몸은 내 것이야 / 누가 만지면 안 돼. 6~8세: 아이는 어떻게 태어나는지, 좋은 터치/나쁜 터치 구분. 9~10세: 사춘기 변화 미리 설명, 사생활 개념. 책 추천: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요 (3~5세), 몸이 자라면 마음도 자라요 (7~9세) 제일 중요한 건 부모가 부끄럽지 않게 이야기하는 태도래요. 아이는 부모 표정 보고 이게 이상한 주제인지 결정한다고.
집중력: 5분 이상 뭔가에 집중하면 아이가 엄마 부름 수면력: 아무리 피곤해도 새벽 3시에 반사적으로 깸 미각: 아이 먹다 남긴 음식이 맛있어졌음 패션 감각: 운동복이 외출복이 됨 반면에 얻은 능력: 한 손으로 모든 것을 하는 기술. 멀티태스킹 100%.
소아과에서 들은 거. 1~3세: 하루 1L (음식 포함). 4~8세: 1.2L. 활동량 많거나 여름엔 +20%. 우유는 물 대체 안 됨. 주스도 안 됨. 진짜 물. 수시로 조금씩 > 한 번에 많이. 소변 색이 연한 노란색이면 OK. 진하면 부족.
아이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부모가 나서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매번 고민되잖아요. 저도 그래서 전문가 상담 받아본 결과 공유해요. 기본은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게 두는 거예요. 근데 개입해야 하는 기준이 세 가지 있대요. 첫째 신체적 폭력이 있을 때. 둘째 아이가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을 때. 셋째 아이가 도움을 요청했을 때. 이 세 가지가 아니면 옆에서 지켜보면서 해결 방법을 코칭해주는 게 좋대요.
아들(6): 엄마 오늘 밥 몇 점이야? 나: 몇 점인데? 아들: 100점! ... 근데 반찬은 30점. 100점에서 30점까지 감정 곡선이 0.5초였어요.
아들 6살 생일을 집에서 했는데 키즈카페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준비한 것: 풍선 50개 (다이소), 종이접시 세트, 미니 핫도그 + 치킨너겟, 생일 케이크, 선물 봉투 (사탕 + 스티커 + 작은 장난감). 프로그램: 보물찾기 30분, 뮤지컬 의자 놀이 20분, 케이크 + 노래, 자유 놀이. 친구 6명 초대했는데 비용 10만원도 안 들었어요. 키즈카페 30만원 생각하면 훨씬 저렴하고 아이도 우리 집에서 해서 좋았대요.
가끔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요. 엄마도 아내도 며느리도 다. 근데 아침에 아들이 일어나서 웃으면 다시 일어나요. 그게 유일한 이유예요.
결혼 전에는 자기 일에만 관심 있던 남편이 아들 낳고 나서 완전 달라졌어요. 퇴근하면 바로 아들한테 가고 주말이면 아들이랑 놀아주느라 자기 시간 다 써요. 가끔 저보다 아들한테 더 다정한 것 같아요. 아빠가 된 남편을 볼 때 결혼하길 잘했다 싶어요. 다들 남편이 아빠 된 후 어떻게 달라졌어요?
초등 2학년 되고부터 손 잡는 걸 싫어했어요. 부끄럽다고. 그래서 외출할 때마다 저 혼자 손이 허전했거든요. 근데 오늘 마트 가는 길에 갑자기 엄마 손 잡아줄게 하면서 제 손을 꼭 잡는 거예요. 왜 그래? 물었더니 엄마 오늘 기분 안 좋아 보여서 이러는 거 있죠. 제가 아침에 한숨 한 번 쉰 걸 본 것 같아요. 아들이 이렇게 저를 읽고 있었다는 게 너무 뭉클해서 마트에서 울 뻔했어요.
첫째 5살 둘째 2살인데 첫째가 둘째한테 질투가 너무 심해요. 제가 둘째 안으면 바로 울고 둘째 장난감 만지면 뺏어요. 심한 날은 동생을 밀치기도 해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엄마 나만 좋아해 이런 말 하루에 열 번은 해요. 첫째한테 충분히 사랑한다고 말해주는데 안 통하는 것 같아요. 질투 시기 어떻게 넘기셨어요?
아들 둘 키우면서 다른 엄마들한테 들은 거 + 제 경험 정리해요. 1~2년 터울: 같이 놀 수 있어서 좋지만 동시 육아 체력 소모 극심. 3~4년 터울: 첫째가 어느 정도 독립, 둘째 육아 여유. 근데 놀이 수준 차이. 5년 이상: 첫째가 도와줄 수 있지만 같이 노는 시간 적음. 정답은 없고 각자 상황에 맞는 게 최선이에요. 저는 4년 터울인데 만족해요.
마트 빵(2000원) + 공원 주차(1000원) + 편의점 아이스크림(2000원) + 다이소 비눗방울+풍선(2000원) + 떡볶이(3000원) 총 10000원. 아들 만족도 10점 만점에 10점. 에버랜드보다 재밌었대요. 비싼 데 안 가도 돼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