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말이 또래보다 느린 것 같아요
4살인데 어린이집에서 또래 아이들이랑 비교하면 문장이 짧고 발음이 불분명한 게 많아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제 눈에는 확실히 차이가 느껴져요. 언어치료 받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기다리면 되는 건지. 어떻게 판단하면 될까요.
5세, 8세 아들맘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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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인데 어린이집에서 또래 아이들이랑 비교하면 문장이 짧고 발음이 불분명한 게 많아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제 눈에는 확실히 차이가 느껴져요. 언어치료 받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기다리면 되는 건지. 어떻게 판단하면 될까요.
오늘 아들(9)이랑 작은 다툼이 있었어요. 저도 좀 화가 났고, 아들도 방으로 들어갔어요. 30분 뒤에 아들이 나와서 엄마 아까 내가 잘못한 것 같아. 미안해 했어요. 먼저 미안하다고 한 게 처음이에요. 방에서 혼자 생각한 거잖아요. 그게 더 대단했어요.
5살인데 형 것도 내 거, 친구 것도 내 거, 자기 것은 절대 안 줘요. 어린이집에서 친구 장난감 뺏었다고 연락이 왔어요. 집에서도 형이랑 나눠 쓰라고 하면 싫어 내 거야 하고 울어요. 이게 자기중심적 발달 단계인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초등 2학년 아들이 오늘 숙제 했는데 글씨체가 달라졌어요. 지난주까지 삐뚤삐뚤이었는데 갑자기 반듯하게. 어디서 배웠어? 했더니 학교 선생님처럼 쓰고 싶어서 연습했대요.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혼자서. 자고 일어나니까 아이가 컸다는 게 글씨로 보였어요.
오늘 간식 줬더니 갑자기 엄마 고마워 했어요. 평소엔 그냥 받아먹는데. 아무것도 아닌 상황인데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어디서 배웠냐고 물었더니 유치원에서 배웠대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들이 책을 손도 안 댔어요. 2년 동안 다 방법을 썼는데 효과 있었던 것들. 안 됐던 것들: 억지로 읽히기, 좋은 책 골라주기, 독서 기록장 쓰기. 됐던 것들: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한다 (내용은 상관없이). 잠자리에서 읽어준다 (들으면서 좋아지면 스스로 읽게 됨). 만화책도 허용 (글밥 있는 만화가 시작점이 됐어요). 부모가 읽는 모습 보여주기 (흉내 내요). 도서관을 자주 가서 책이 친숙한 공간이 되게. 핵심: 싫어하는 아이한테 좋은 책 강요는 역효과예요.
아들이 수영 배우기 시작해서 같이 들어가봤어요. 아들이 선생님한테 배운 거 저한테 가르쳐줬어요. 엄마 이렇게 해봐. 제가 더 못 해서 같이 웃었어요. 수영장에서 아들이 선생님이 된 하루.
오늘 비 오고 아들이 집에서 에너지 폭발해서 정리한 것들이에요.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베개 던지기 전쟁 (소파에서 각자 진지 만들어서) 이불 미끄럼틀 (계단 있으면 더 좋음) 신문지 구겨서 공 만들어 실내 야구 줄넘기 대신 훌라후프 (마당 없어도 거실에서) 베개 낚아채기 (같은 베개를 서로 뺏는 게임) 공통점: 소파 쿠션이나 이불만 있으면 됨. 비용 0원. 뛰면서 에너지 빼는 게 핵심이에요. 저녁에 바로 잠들어요.
초등 2학년인데 좋아하는 친구한테 나 너 좋아해 했다고 담임 선생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잘 대응하셨냐고 걱정해서 연락해주신 거였어요. 아이한테 어떻게 이야기해줘야 할지. 막아야 할지 자연스럽게 다뤄야 할지.
선생님이 점심시간에 아들이 혼자 앉아서 먹는다고 하셨어요. 다른 애들은 옆에 앉으려고 하는데 우리 아들만 구석으로 간대요. 왜 혼자 먹어? 물어보니까 조용히 먹고 싶어서래요. 성격이 원래 그런 건지 뭔가 있는 건지. 선생님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하시는데.
14:00 이불 동굴 만들기 시작 14:30 동굴 안에서 간식 14:45 동굴 무너짐 14:46 울음 14:50 새 동굴 건설 15:20 동굴에서 낮잠 16:00 기상. 양말 볼링 16:30 양말 볼링에서 양말 전쟁으로 진화 17:00 정리 17:05 정리 포기 총평: 3시간 버텼으니 성공.
4살 아들이 갑자기 엄마 나중에 할머니 되면 어떡해 하길래 그건 자연스러운 거야 했더니 엄마 늙지 마 나랑 계속 놀아줘야 해 이러는 거예요. 이게 무슨 말인지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근데 그 순간 뭉클해서 꼭 안아줬어요. 이 사람은 진짜 저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유튜브 보면서 아들이랑 종이접기 해봤는데 30분 동안 자리 안 움직이고 집중했어요. 평소에 5분도 못 앉는 애가요. 비행기 학 개구리 순서로 난이도 올리니까 성취감도 느끼더라고요. 완성했을 때 어머나 내가 만들었어! 하는 표정이 최고. 종이만 있으면 되니까 비용도 0원이에요.
저는 5살부터 천원짜리 한 장 주면서 돈이 뭔지 알려줬어요. 이건 빵 하나 살 수 있는 돈이야 이런 식으로요. 지금 7살인데 용돈 받으면 저금통에 넣고 목표 금액 모으면 원하는 거 사는 걸 해보고 있어요. 이것만으로도 기다림의 가치를 배우는 것 같아요. 너무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빠를수록 자연스럽게 배우더라고요.
둘째 태어나기 전에는 세상의 모든 사랑을 첫째한테 줬는데 지금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해요. 첫째가 엄마 나랑 놀아줘 할 때 지금은 안 돼 동생 봐야 해 이 말을 하루에 다섯 번은 해요. 그때마다 아들 표정이. 미안해서 밤에 자는 얼굴 보면서 울어요.
아침에 아이 등원 도와줘서 고맙다가 저녁에 치울 생각 안 하고 소파에 누워있으면 화가 나요. 하루에 감정이 왔다 갔다. 결혼 생활이 원래 이런 건가요? 아이 없을 땐 이런 감정 기복 없었는데 육아가 부부 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3월에 초등학교 입학이에요. 근데 아이가 요즘 자기 전마다 학교 가기 싫다고 울어요. 유치원은 잘 다녔는데 학교는 선생님이 무섭다는 얘기를 어디서 듣고 와서 그때부터 걱정이 시작됐어요. 화장실도 혼자 못 가면 어떡하지, 친구가 없으면 어떡하지. 저도 같이 불안해지는 게 문제예요. 예비학부모 단톡방에서도 다들 비슷하대서 더 긴장되고요. 어떻게 마음 잡으셨어요?
나: 유치원에서 뭐 했어? 아들: 음... 놀았어 나: 뭐 하고 놀았는데? 아들: 몰라 나: 점심 뭐 먹었어? 아들: 밥 나: 반찬은? 아들: 맛없는 거 매일 이래요. 이 대화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건 FBI도 못할 듯.
서연이가 요즘 자기 전에 엄마 뽀뽀 안 해도 돼? 라고 물어봐요. 2학년이라 다 큰 것 같은데 자기 전에 꼭 뽀뽀 받으러 오는 거예요. 얼마나 더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 순간이 지나기 전에 더 많이 안아줘야겠다 싶더라고요. 아들맘들 이런 스킨십 언제까지 하셨어요?
5살 아들인데 요즘 물 좋아해서 수영 보낼까 고민 중이에요. 근데 5살은 이르다는 얘기도 있고 6살부터가 적당하다는 얘기도 있어서요. 혹시 일찍 시작하신 분이나 6~7살에 시작하신 분 경험담 듣고 싶어요. 너무 이르면 물 공포증 생긴다는 말도 들어서 선뜻 못 보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