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앞에서 핸드폰 너무 많이 봐요
솔직히 고백하면 아이 옆에서 핸드폰 보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아이가 엄마 같이 놀자 해도 잠깐만 하고 계속 보고. 어제 아들이 엄마는 핸드폰이 제일 좋아? 라고 물었는데 심장이 철렁했어요.
아들 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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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면 아이 옆에서 핸드폰 보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아이가 엄마 같이 놀자 해도 잠깐만 하고 계속 보고. 어제 아들이 엄마는 핸드폰이 제일 좋아? 라고 물었는데 심장이 철렁했어요.
1년차: 완벽한 엄마가 되겠어 2년차: 좋은 엄마가 되겠어 3년차: 그냥 안 혼내는 엄마가 되겠어 4년차: 살아있으면 됐어 5년차: 우리 다 잘하고 있어 5년 걸려서 마지막 문장에 도착했어요.
포켓몬 카드가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이잖아요. 저도 처음엔 뭔지 몰랐는데 아들이랑 같이 하니까 의외로 재밌어요. 카드 모으는 것도 좋지만 대전 룰이 생각보다 전략적이에요. 숫자 계산도 해야 하고 상성도 따져야 하고. 수학 공부가 놀이가 되더라고요. 아들이 이기면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에요 ㅋㅋ
둘째가 태어나고 두 달. 7살 아들이 유치원 친구한테 나 형이거든? 이라고 말하는 걸 듣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처음에는 동생 싫어했는데 이제 형이라는 정체성이 생긴 거잖아요. 집에 와서도 동생아 형이 놀아줄게 이러면서 인형 가져다 흔들고. 성장이 눈에 보이는 순간이에요.
선생님이 우리 아들이 수업 시간에 돌아다닌다고 하셨어요. 집중을 못 하고 친구한테 자꾸 말을 건대요. 들으면서 속으로 아 이게 ADHD인가 불안했는데 선생님이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근데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아요. 유머 감각이 있어서 분위기를 밝게 해줘요. 그 말 듣고 눈물 참았어요. 단점만 보고 있었는데 내 아이한테 그런 장점이 있었구나. 선생님 감사합니다 진짜.
아들이 새벽 3시에 깨서 물 달라고 했어요. 주고 나서 다시 잠들었는데 6시에 또 깨서 배고프대요. 출근하면서 커피를 두 잔 마셨는데 눈이 안 떠져요. 회의 중에 3초 잤어요. 3초. 수면 부족이 고문인 이유를 매일 체감 중.
임신했을 때는 아들이라 살짝 아쉬웠어요 솔직히. 딸 키우고 싶었거든요. 근데 낳고 나서 그 마음이 거짓말처럼 없어졌어요. 특히 어제 아들이 퇴근하고 들어온 저를 보자마자 '엄마 왔다!' 하면서 뛰어와서 안아줬을 때 아 이게 행복이구나 싶었어요. 딸이었으면 이 느낌 못 느꼈겠다 싶을 정도로. 아들맘 되신 거 후회 없으세요?
어제 어린이집 졸업식이었어요. 아들이 앞에 나와서 작은 별을 부르는데 가사를 반쯤 까먹고 웅얼거리더라고요 ㅋㅋ 근데 저는 눈물이 주르륵. 저 아이가 처음 어린이집 가면서 울던 날이 생각났어요. 그때 매일 울던 아이가 지금 졸업을 하네요. 시간이 빠르다는 말이 이럴 때 제일 실감나요.
5살인데 장난감이든 연필이든 절대 빌려주지 않아요. 유치원에서도 친구가 만지면 소리 지르고 뺏는대요. 나눔을 가르치고 싶은데 아무리 설명해도 안 통해요. 이기적인 아이로 클까봐 걱정이에요.
초2 담임 선생님이 상담에서 수업 중에 딴짓을 많이 한다고 하셨어요. 연필 돌리고 창밖 보고 친구한테 말 걸고. 집에서도 숙제할 때 5분을 못 앉아있어요. ADHD인가 싶어서 불안한데 병원을 가봐야 할지 아직 어려서 그런 건지 판단이 안 서요.
6살 아들 보조바퀴 빼는 데 성공해서 과정 공유해요. 1단계: 밸런스바이크부터 (페달 없이 발로 밀기). 2단계: 보조바퀴 자전거로 페달 감각 익히기. 3단계: 보조바퀴 한쪽만 빼고 3일. 4단계: 양쪽 다 빼고 뒤에서 잡아주기. 5단계: 몰래 손 빼기 ㅋㅋ 3~4단계가 제일 오래 걸렸어요. 1주일쯤. 넘어질 때 보호대 필수고 잔디밭에서 연습하면 안전해요. 떨 때 아들 표정이 세상 뿌듯이었어요.
아들이 7살 되면서 에버랜드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겠다 싶어서 오늘 다녀왔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만족이에요. 근데 솔직히 힘들었던 것도 있어서 같이 쓸게요. 좋았던 것: T익스프레스 아직 키 제한에 걸려서 못 탔는데(우리 아들이 키가 좀 작아서) 대신 롤러코스터 종류 중에 아이가 탈 수 있는 게 몇 개 있고 거기서 진짜 좋아했어요. 동물원 구역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아이가 기린 밥 주는 거 너무 좋아했어요. 힘들었던 것: 주말 웨이팅이 장난 아니에요. 인기 놀이기구는 40분~1시간은 기다렸어요. 앱으로 스마트 줄서기 꼭 활용하세요. 저는 이걸 몰라서 초반에 시간 많이 날렸어요.
항상 발표회마다 입 꾹 다물고 서있던 애가 오늘 처음으로 마이크 잡고 말했어요. "저는 커서 소방관이 될 거예요." 딱 한 줄인데 옆에서 보다가 눈물 날 뻔했어요. 집에서는 입을 달고 사는 애가 밖에서 이렇게 조용한 게 항상 걱정이었거든요. 오늘은 뭐든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ㅋㅋ
6살인데 갑자기 욕을 쓰더라고요. 어디서 배웠냐니까 유치원 친구한테 배웠대요. 아이는 뜻도 모르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혼내면 오히려 더 신기해서 쓸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