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들이 "뭐든 싫어"래요
7살인데 한 달째 뭘 제안해도 싫어예요. 밥 먹자 싫어. 산책 갈까 싫어. 뭐 하고 싶어? 몰라. 반항기인지 우울한 건지 모르겠어요. 표정도 무표정이 많아졌어요.
아들 11세
경기
35
게시글
144
댓글
게시글 35
7살인데 한 달째 뭘 제안해도 싫어예요. 밥 먹자 싫어. 산책 갈까 싫어. 뭐 하고 싶어? 몰라. 반항기인지 우울한 건지 모르겠어요. 표정도 무표정이 많아졌어요.
마트에서 아들(8)이 카네이션 보더니. "엄마 저거 사줄까?" 어머니날 아직 한참 남았는데? 했더니. "꽃은 아무 때나 줘야 감동이래."
시어머니가 애 키우는 방식에 계속 한마디 하세요. 그렇게 키우면 안 돼, 우리 때는 안 그랬어 이런 식으로. 악의는 없으신 거 아는데 매번 들으니까 지쳐요. 남편한테 말해달라고 해도 엄마 그냥 지나가는 말이야 이러고 끝. 저는 이게 지나가는 말이 아닌데. 다들 시어머니랑 육아 이야기할 때 어떻게 선 긋고 계세요?
저는 아이 감정을 먼저 받아주자는 입장이고 남편은 바로 훈육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매번 아이 앞에서 부딪히니까 아이가 눈치를 봐요. 어제 아이가 엄마아빠 싸우지 마 했을 때 진짜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우진이가 오늘 제가 요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마 나도 할래라고 하는 거예요. 달걀 깨는 거 시켜봤더니 엄청 진지하게 집중하더라고요. 껍데기가 좀 들어갔지만... 껍질 골라내면서 이거 내가 만든 거다 하면서 완전 뿌듯해하더라고요. 저녁 먹으면서 자기가 만든 달걀이라고 아빠한테 계속 얘기하는 거 보면서 너무 귀여웠어요.
6살 아들이 처음으로 진짜 화를 냈어요. 친구 생일파티 못 가게 했더니 엄마 미워 방에 들어가버렸어요. 5분쯤 지나서 살짝 열어봤더니 이불 뒤집어쓰고 울고 있더라고요. 속상해서 그러는 거 알면서도 '미워' 그 말이 꽂혔어요. 근데 화내는 것도 감정 표현이니까 건강한 거라고 스스로 위로했어요.
공룡. 온 세상이 공룡. 공룡 이불 위에서 공룡 파자마 입고 공룡 인형 안고 공룡 그림책 읽고 공룡 영상 보고 공룡 과자 먹어요.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다 외워요. 저보다 나아요. 이 시기 다들 지나가셨나요?
비 오는 주말에 할 거 없어서 과학 실험 키트 샀어요. 쿠팡에 5~7살용 키트 잘 나와 있어요. 저는 베이킹소다 식초 폭발 실험이랑 슬라임 만들기 키트 두 개 샀는데 아들이 한 시간 넘게 몰입했어요. 비싸진 않아요 1~2만원대. 근데 교육 효과가 생각보다 커요. 왜 이렇게 되는 거야 같이 얘기하면서 저도 과학 공부 다시 했어요 ㅋㅋ 아들 눈 반짝이는 거 오랜만에 봤네요. 비 오는 날 비상 카드로 추천해요.
6살 아들이 몇 달 전부터 손톱을 물어뜯어요. 손가락 끝이 다 빨갛게 부어있어요. 불안하거나 심심할 때 하는 것 같은데 하지 마 하면 더 하고 모르는 척하면 계속하고. 스트레스 받는 건지 걱정돼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요?
6살인데 야뇨증이 아직 안 없어졌어요.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 일주일에 2~3번은 이불이 젖어요. 아이도 본인이 창피해하는데 혼내면 안 된다고 해서 꾹 참고 있어요. 소아과에서는 7살까지 기다려보라고 하셨는데 너무 오래 가는 건 아닌지. 야뇨증 겪으신 분 어떻게 관리하셨어요?
초1 아들이 학교 숙제로 가족한테 편지 쓰기를 했대요. '엄마한테 쓸거야' 하더니 30분 동안 책상에서 끙끙거렸어요. 내용: 엄마 사랑해. 맨날 밥해줘서 고마워. 가끔 혼내면 무섭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좋아. 근데 반찬 좀만 맛있게 해줘. 마지막 줄에서 빵 터졌어요. 근데 동시에 울었어요. 이 편지 평생 안 버릴 거예요.
우진이랑 동생이 싸울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짜 모르겠어요. 중재하러 들어갔다가 오히려 더 크게 싸우는 경우도 있고, 개입 안 하면 형이 동생한테 상처를 주는 것 같고... 상담받으면서 배운 것들 나눠드려요. 첫째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조사하지 말기. 둘째 형이니까 양보해 하지 말기. 셋째 형제를 비교하지 말기. 넷째 부모가 결론 내려주지 말고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하게 기다리기.
어린이집 선생님이 픽업하러 갔을 때 오늘 발표 시간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손 들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그 말 듣는 우리 5살의 표정이... 진짜 옆에서 보는 저도 뭉클했어요. 어깨 살짝 올라가고, 부끄럽다고 웃으면서 저한테 눈길 주는 거 있죠. 집에 오는 내내 자랑하더니 아빠한테 전화해서 또 자랑하고ㅋㅋ 이 기억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요.
5살 우진이가 갑자기 심한 말을 하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어디서 배웠냐고 했더니 친구가 했다고 하더라고요. 절대 그 말 쓰면 안 된다고 했는데 다음날도 또 하는 거예요. 심각하게 혼내면 오히려 재미있는 반응을 더 즐길 것 같고, 무시하면 계속할 것 같고...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어린이집 선생님한테도 말씀드려야 하는 건지도 고민이에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픽업하러 갔을 때 오늘 발표 시간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손 들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그 말 듣는 우리 5살의 표정이... 진짜 옆에서 보는 저도 뭉클했어요. 어깨 살짝 올라가고, 부끄럽다고 웃으면서 저한테 눈길 주는 거 있죠. 집에 오는 내내 자랑하더니 아빠한테 전화해서 또 자랑하고ㅋㅋ 이 기억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어요.
초2 아들 숙제를 제가 옆에 앉아서 같이 해주고 있는데요,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숙제 확인만 하면 될지, 같이 앉아있어야 할지, 아니면 아예 혼자 하게 해야 할지. 주변에서는 초등 때는 옆에 있어줘야 한다는 말도 있고, 스스로 하게 해야 자립심이 생긴다는 말도 있고요. 저는 지금 옆에 앉아있으면서 모르는 거 설명해주는 방식인데, 아이가 처음부터 "이거 뭐야?"하고 물어보는 게 문제예요. 좀 생각해보고 물어보라고 해도 바로 물어봐요. 혼자 고민하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3월 입학인데 요즘 들어 자꾸 학교 얘기만 나오면 배가 아프다, 가기 싫다, 유치원 계속 다니면 안 되냐고 해요. 원래 예민한 편이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모르는 환경에 가는 게 무서운 거라고 해도 달래지질 않고, 학교 앞을 지나가도 쳐다도 안 봐요. 이런 불안이 심한 아이들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까요? 학교 탐방 같은 거 미리 해보는 게 도움이 될까요?
초등 1학년인데요, 어제 집에서 레고 하다가 갑자기 욕이 나오는 거 있죠.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두 번 세 번 하더라고요. 어디서 배워왔냐고 했더니 학교 친구한테 들었다고 해요.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냥 쓰는 것 같았어요. 순간 당황해서 말도 못 하고 멍하니 있다가, 그거 하면 안 되는 말이라고만 하고 끝냈는데, 그게 맞는 대응이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크게 반응하면 더 흥미 가질 것 같고, 그냥 넘어가면 계속 쓸 것 같고. 이 나이 때 욕 배워오는 거 다 겪으시나요? 어떻게 대응하셨는지 너무 궁금해요.
코로나 절정이던 2021년에 우진이가 3~4살이었어요. 어린이집도 맘대로 못 보내고, 놀이터도 텅텅 비어 있어서 거의 집에서만 키웠어요. 그때 정말 걱정 많이 했거든요. 사회성이 없어지면 어쩌나, 또래 관계가 어떻게 되려나. 지금 초등 2학년인데 반에서 친구도 잘 사귀고, 발표도 하고, 씩씩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코로나 세대라고 다 걱정하는데, 결국 아이들은 다 잘 크더라고요. 비슷한 시기에 걱정하셨던 분들, 지금 어떻게 지내세요?
시험 100점 받으면 "잘 했어" 해줬는데 90점 맞았을 때 아이가 많이 속상해하더라고요. 결과만 칭찬받다 보니 결과에 너무 연연하게 된 것 같았어요. 그 뒤로 바꿨어요. "이번 주에 매일 조금씩 공부했잖아, 그게 잘 한 거야" "어려웠는데 포기 안 했네" 이런 식으로. 처음엔 어색해하다가 지금은 좋아요. 결과가 안 좋아도 "근데 나 열심히 했어" 라고 말하더라고요. 작은 변화 같지만 아이한테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