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만든 규칙
우리 집에 아들(6)이 만든 규칙이 냉장고에 붙어있어요. 1. 엄마는 소리 지르면 안 됨 2. 아빠는 게임 같이 해줘야 됨 3. 간식은 하루에 두 개 4. 형은 때리면 안 됨 5. 강아지는 안아줘야 됨 3번만 자기한테 유리하고 나머지는 다 남한테 요구사항이에요.
아들 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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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아들(6)이 만든 규칙이 냉장고에 붙어있어요. 1. 엄마는 소리 지르면 안 됨 2. 아빠는 게임 같이 해줘야 됨 3. 간식은 하루에 두 개 4. 형은 때리면 안 됨 5. 강아지는 안아줘야 됨 3번만 자기한테 유리하고 나머지는 다 남한테 요구사항이에요.
양말 짝 맞추기. 빨래 개면서 같은 양말 찾는 거. 아들이 진지하게 색깔 패턴 보면서 "이거!" 하면서 맞추는데 자연스럽게 분류 연습. 끝나면 빨래도 개져있고. 비용 0원 교육효과 만점 부모 편의 극대화.
없으면 하루도 못 버티는 것들. 무선 이어폰: 설거지하면서 팟캐스트 듣기. 유일한 나만의 시간. 전기포트: 분유 시절부터 지금까지. 라면도 끓이고. 로봇청소기: 레고 밟기 방지 1등 공신. 건조기: 빨래 널 시간에 아이랑 5분 더 놀아요. 텀블러: 커피 식기 전에 다 못 마시니까 보온이 생명. 다들 없으면 안 되는 아이템 뭐예요?
남편이 출장 가는 날 아들이 진지하게 말하더라고요. 엄마 걱정 마 내가 지켜줄게. 5살이 무슨 힘으로 지켜주겠다는 건지 ㅋㅋ 근데 그 진지한 눈빛에 웃으면서 울었어요. 이 작은 사람이 저한테 이런 말을 해주다니. 세상에서 제일 든든한 경호원이에요.
편식 심한 아들 때문에 소아과에서 상담받고 나서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에요. 첫째 새로운 음식은 맛보기만 시키기. 한 숟갈만 먹어봐 이 정도. 강제로 먹이면 더 싫어진대요. 둘째 같이 요리하기. 본인이 만든 음식은 한 입은 먹어봐요. 셋째 10번 이상 노출하기. 처음 싫어해도 계속 식탁에 올리면 나중에 먹기 시작한대요. 저희 아들 당근 절대 안 먹었는데 3개월 만에 먹기 시작했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아이한테 화낸 날 잠들기 전에 미안하다고 말해요. 근데 솔직히 그 순간에는 진심으로 화가 나요.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내일 또 그럴 거라는 걸 알아요. 이런 엄마여도 괜찮은 건지.
다이소에서 큰 비눗방울 세트 1000원에 사왔는데 아들이 한 시간 넘게 놀았어요. 뛰어다니면서 잡으려고 하는데 운동도 되고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비눗방울 놀이가 어린 아이에게만 좋은 줄 알았는데 6살도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공원에서 다른 아이들도 합류해서 즉석 놀이 되고. 1000원의 행복이에요.
5살인데 언젠가부터 넘어지거나 속상해도 울지 않으려고 꾹 참아요. 입 삐죽거리면서 눈에 눈물 그렁그렁한데 남자는 안 울어 이러면서 손으로 눈을 쓱 닦아요. 누가 그런 말 했냐니까 유치원에서 들었대요. 울어도 괜찮다고 아무리 말해줘도 안 믿는 것 같아요. 감정 억누르는 게 습관 될까봐 걱정돼요.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폰 용량이 부족해서 사진 정리하려다가 아들 갓난아기 때 사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2시간이 순식간에 갔어요. 이렇게 작았나. 이 표정 기억 안 나는데. 이때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까 다 예쁘기만 하네요. 아이 키우면서 사진 정리 자주 하세요? 저는 매번 미루다가 오늘 처음 해봤어요.
남편이 자기는 많이 도와준다고 생각해요. 주말에 공원 한 번 데려가고 돌아오면 '오늘 나 되게 했지?' 이러거든요. 근데 저는 매일 밥 해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학원 보내고 숙제 봐주는데. 기준이 너무 달라서 답답해요. 말해봐도 자기 나름 한다고 하고. 다들 남편 육아 참여 어느 정도예요?
어린이집 졸업사진 나왔는데 앞니 두 개가 없어서 빈 이로 활짝 웃고 있어요. 10년 뒤에 보면 창피하다고 하겠지만 저는 이 사진이 인생사진이에요.
4살인데 밥을 세 숟갈 먹고 그만 먹는대요. 키도 또래보다 작고 몸무게도 하위 10%예요. 소아과에서는 아직은 괜찮다고 하시는데 매끼마다 전쟁이에요. 억지로 먹이면 뱉고 울고. 좋아하는 것만 주자니 영양이 편향되고. 밥 안 먹는 아이 어떻게 했는지 경험담 듣고 싶어요.
현우가 어린이집 간 동안 3시간 정도 혼자 있는데요. 처음엔 뭔가 생산적인 걸 해야 할 것 같아서 자격증 공부도 해보고 운동도 해봤는데 요즘은 그냥 멍하니 있다가 청소하고 장 보면 끝나더라고요. 3시간이 뭔가 짧은 것 같은데 또 하기엔 애매하고... 비슷한 분들 어떻게 지내세요?
6살 아들이랑 둘이서 캠핑 다녀왔어요. 처음엔 겁났는데 요즘 글램핑이 잘 돼 있어서 사이트만 잘 고르면 초보도 충분히 가능해요. 저희는 텐트 치는 곳 말고 상주 직원 있는 글램핑으로 갔는데 완전 성공. 저녁에 고기 구우면서 아들이 엄마 나 어른 된 것 같아 이러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밤에 별 보면서 아들 재우고 혼자 멍 때리는 시간도 힐링이었고요. 다들 초보 캠핑 입문하실 거면 글램핑부터 강추해요.
현우가 4살인데 주말에 할머니랑 자주 만나요. 만날 때마다 제가 하는 방식이랑 전혀 다르게 하세요. 간식도 주면 안 되는 거 주시고, 예쁜 거 사줄까 하면서 장난감 계속 사주시고... 저는 그게 싫다고 말씀드려도 내 손자한테 해주고 싶은 게 뭐가 문제야 라고 하세요. 남편은 어머니 편이고... 이런 분들 어떻게 대처하세요?
둘째가 생긴 후로 첫째(6살)가 질투가 너무 심해졌어요. 둘째(18개월)가 귀여운 행동 할 때마다 제가 귀여워라 하면 첫째가 바로 삐져요. 어제는 제가 둘째 안아주는데 갑자기 와서 끼어들면서 나도 안아줘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괜찮은데, 문제는 제가 바쁠 때 몰래 둘째 꼬집는다는 거예요. 현장을 두 번 봤는데... 혼내긴 했는데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첫째 마음을 어떻게 채워줘야 할까요?
아들한테 잘했어, 1등이야 같은 결과 칭찬을 자주 했는데, 언젠가부터 아이가 실패했을 때 너무 위축되더라고요. 찾아보니 결과만 칭찬하면 잘 못 하면 사랑받지 못한다는 불안이 생긴대요. 그래서 열심히 했구나, 어제보다 더 잘 읽었네, 포기 안 하고 끝까지 했네 이런 과정 칭찬으로 바꿨어요. 처음엔 어색했는데 하다 보니까 자연스러워지고, 아이도 덜 긴장하고 시도하는 것 같아요. 실패해도 엄마가 뭐라고 할지 두려워하지 않는 게 느껴져서 좋아요.
둘째가 생긴 후로 첫째(6살)가 질투가 너무 심해졌어요. 둘째(18개월)가 귀여운 행동 할 때마다 제가 귀여워라 하면 첫째가 바로 삐져요. 어제는 제가 둘째 안아주는데 갑자기 와서 끼어들면서 나도 안아줘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괜찮은데, 문제는 제가 바쁠 때 몰래 둘째 꼬집는다는 거예요. 현장을 두 번 봤는데... 혼내긴 했는데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첫째 마음을 어떻게 채워줘야 할까요?
현우(6살)이랑 뭔가 같이 할 거리가 필요해서 보드게임 알아보는 중이에요. 너무 복잡하면 애가 모르겠고, 너무 단순하면 금방 지루해하고. 주변에서 추천받은 건 블로커스, 러시아워, 젠가 정도인데, 6살한테 이 정도면 어때요? 보드게임 해보신 분들 아이 나이랑 추천 같이 써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초등 3학년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학원에서 혼자 버스 타고 집에 왔어요. 전에도 타자고 했는데 제가 무서워서 못 하게 했거든요. 이번에 아이가 "엄마 나 할 수 있어, 한번만 해보자" 해서 허락했어요. 카톡으로 "엄마 탔어" "엄마 내렸어" 문자 보내오는 거 보면서 지하철 타고 저도 집에 오는데 눈물이 날 뻔했어요. 집에 딱 들어오더니 "엄마 나 해냈어" 하는데 진짜 코끝이 찡했어요. 이게 대견한 건지 벌써 크는 게 아쉬운 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