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처음으로 저한테 화를 냈어요
10살 아들인데요, 어제 처음으로 저한테 제대로 화를 냈어요. 숙제 하라고 계속 말했더니 갑자기 "엄마가 자꾸 뭐라 해서 짜증나!"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당황했는데, 사실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이 아이가 그냥 참지 않고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했다는 게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 같았거든요. 물론 말하는 방식은 좀 부드럽게 해야 한다고 얘기해줬지만, 그 감정 자체는 맞다고 해줬어요. '짜증날 수 있어. 근데 이렇게 말하는 건 어떨까?' 이렇게요. 아들이 한참 있다가 "미안해"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오늘 있었던 일 나누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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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화낼 수 있다는 게 신뢰의 표시예요. 집이 안전하다고 느끼니까 감정을 드러내는 거거든요. 잘 키우고 계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