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랑 볼링 처음 쳐봤어요
볼링이 어릴 때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범퍼 레인 있더라고요. 거터 없으니까 아들이 엄청 잘 쳐요. 저보다 잘해요. 스트라이크 치면 세리머니가 과해서 주변에서 다 웃었어요. 다음에 또 하자고 해서 이번 주말 또 예약했어요.
아들 7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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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이 어릴 때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범퍼 레인 있더라고요. 거터 없으니까 아들이 엄청 잘 쳐요. 저보다 잘해요. 스트라이크 치면 세리머니가 과해서 주변에서 다 웃었어요. 다음에 또 하자고 해서 이번 주말 또 예약했어요.
9살인데 뭔가 어렵다 싶으면 바로 못 해, 난 안 돼 해요. 레고도 어렵다 하고, 게임도 지면 바로 포기하고, 그림도 마음에 안 들면 찢어버려요. 실패를 너무 못 견디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딸만 키우는 친구한테 오늘 이야기했는데 하나도 못 공감하더라고요. 변기 밖으로 소변 튄 거 또 치웠다, 흙 한 줌이 주머니에서 나왔다, 5분 전까지 멀쩡하다가 레슬링 시작했다. 아들맘들끼리 이야기하면 맞아맞아 쏟아지는데 딸맘한테는 그냥 신기한 세계 이야기 같다고. 아들이 있어서 생긴 공감 능력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아들 첫 단어가 엄마가 아니라 빵이었어요. 엄마, 아빠 열심히 가르쳤는데 첫 단어가 빵. 서운하면서도 너무 웃겼어요. 지금도 밥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거 보면 일관성이 있어요. 여러분 아들 첫 단어는 뭐예요?
제가 감기 걸렸어요. 많이 아프진 않은데 기침이 계속 나와서. 아들(8)이 오더니 엄마 많이 아파? 이러면서 등을 두드려줬어요. 물 가져올까? 약 먹었어? 평소엔 제가 챙겨주는 역할이었는데 거꾸로 챙겨주는 게 신기하고 감동이었어요.
어릴 때 많이 쓰는 방법이라 해봤는데 경험 정리. 효과 있었던 것: 5살 이하에서 즉각 보상으로 행동 강화. 양치, 혼자 자기 같은 단순 습관 형성. 규칙이 명확하고 달성 가능할 때. 효과 없었던 것: 감정 관련 행동 (화 참기, 사이좋게 지내기). 아이가 스티커 자체에 관심 없어질 때. 너무 오래 지속하면 스티커 없으면 안 하게 됨. 결론: 단기 습관 형성 도구로는 좋음. 장기 의존은 주의.
학교 다녀오면 같이 간식 먹는 게 루틴이에요. 그 15분 동안 학교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해요. 뭔가 하면서, 먹으면서 하는 대화가 편한 것 같아요. 이 루틴이 없어지면 대화도 줄어들 것 같아서 계속 유지하려고요.
6살인데 요즘 거짓말을 자꾸 해요. 유치원에서 밥 먹었어? 응 먹었어 — 근데 선생님한테 확인하니까 안 먹었대요. 처음엔 그냥 넘겼는데 지금은 간식 먹었냐, 양치했냐, 손 씻었냐 뭘 물어봐도 다 했다고 해요. 왜 거짓말하는 건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혼내면 더 숨기는 것 같고.
아들(6)이 뭔가 하고 싶다는데 태권도랑 축구 중에 고르라고 했더니 모르겠대요. 결정 못 하는 아이한테 어떻게 시키셨어요? 체험수업 먼저 해봐야 하나요? 둘 다 시켜본 분 계세요?
미술 학원 보냈더니 싫다고 해서 그냥 뒀어요. 근데 이렇게 하니까 스스로 그리기 시작했어요. 화이트보드 하나 사줬어요. 지울 수 있으니까 실패가 없어요. 틀려도 지우면 되니까. 집에 놓아두니까 심심하면 낙서해요. 처음엔 낙서 수준인데 계속 하다 보니까 그림이 되더라고요. 강요 안 하고 도구만 줬더니 스스로 재밌어졌어요.
교육학 책 읽다가 정리한 내용이에요. 결과 칭찬 (안 좋은 예): 100점 맞았네! 진짜 똑똑하다! → 아이가 결과가 안 좋을 때 시도 자체를 안 하게 됨. 과정 칭찬 (좋은 예): 어렵다고 했는데 끝까지 했네. 대단하다. 틀렸어도 혼자 해봤잖아. 그게 훨씬 중요해. → 아이가 실패해도 다시 시도하는 근성이 생김. 핵심: 어떤 결과가 나와도 과정에서 노력한 것을 구체적으로 짚어주기.
어버이날도 아닌 그냥 평일이었어요. 아들(8)이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엄마 잠깐 방에 있어 했어요. 5분 뒤에 나오는데 종이에 써 온 게 있었어요. 오늘 학교에서 엄마 생각났어. 그래서 써봤어. 학교에서 밥 먹다가 생각났다는데 그게 왜 이렇게 뭉클한지.
5살인데 하루에 왜 가 100번이 넘어요. 왜 하늘은 파래? 왜 눈은 두 개야? 왜 밥 먹어야 해? 왜 잠 자야 해? 대답하면 또 왜 라고 해요. 대답이 없어지는 시점이 와요. 피곤하지만 이게 발달에 좋은 건지, 아니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해요.
둘째 고민 중인데 터울별 장단점 정리해봤어요. 1~2년 터울: 장점: 같이 잘 놀 수 있음. 기저귀 육아 한꺼번에 끝남. 단점: 체력 소모 극대화. 첫째 질투 시기에 둘째 태어남. 3~4년 터울: 장점: 첫째가 어느 정도 독립. 둘째 케어에 집중 가능. 단점: 관심사 차이로 같이 놀기 어려울 수 있음. 5년 이상: 장점: 첫째가 도움이 됨. 육아 사이 충전 기간. 단점: 첫째가 외동처럼 자라다가 환경이 바뀌는 충격. 결론: 각자 상황에 맞는 게 최고. 정답은 없어요.
유튜브 보고 쿠키 만들기 시도. 결과: 반죽은 바닥에, 설탕은 아들 입에, 밀가루는 온 얼굴에, 쿠키는 숯. 아들: 엄마 다음에 또 하자! 또는 절대 안 해.
4살인데 빨간 공룡 티셔츠만 입어요. 매일. 빨래 안 마르면 젖은 채로 입겠다고 울어요. 다른 옷 보여주면 싫어 이것만 입을 거야. 유치원에서도 빨간 공룡 아이로 유명해요. 이거 고집인가요 감각 문제인가요?
매주 아들이 어디 가 하는데 네타 정리했어요. 서울숲 — 사슴 먹이주기 가능, 주차 편함. 국립과천과학관 — 하루 종일 놀 수 있음, 4~7세 강추. 용인 자연휴양림 — 숲체험 프로그램 있음, 예약 필수. 에버랜드 동물원 존 — 전체 안 돌고 동물원만 가도 반나절. 서울 어린이대공원 — 무료인데 알차요. 아들 6살 기준이고 3~8살이면 다 좋을 것 같아요.
6살 아들인데 요즘 거짓말이 부쩍 늘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이 오늘은 간식 다 먹었다고 하셨는데 집에 오자마자 간식 안 먹었다고 배고프다고 하고, 양치 다 했다고 해서 확인해보면 칫솔이 말라 있어요. 처음엔 그냥 깜빡했나 보다 했는데 요즘 보니 눈도 안 깜빡하고 말해요. 너무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제가 흔들릴 정도예요. 혼내야 할지, 모르는 척 넘어가야 할지, 아니면 이 나이엔 다 이런 건지… 혹시 비슷한 시기 지나오신 분 계세요?
솔직히 제가 요리를 잘 못해요. 근데 아들이 매번 엄마 이거 맛있어 라고 해줘요. 분명 맛없는 거 아는데 ㅋㅋ 오늘 된장찌개를 좀 짜게 끓였는데 엄마 이거 새로운 맛이다 이러더라고요 ㅋㅋ 사랑스러워서 안아줬어요. 아들의 배려가 이 정도면 나중에 좋은 사람 될 것 같아요.
출근하면서 아들이 엄마 가지 마 할 때. 피곤해서 대충 놀아줄 때. 핸드폰 보면서 응 응 대답할 때. 소리 지르고 나서 후회할 때. 이런 순간들이 쌓여서 밤에 잠이 안 올 때가 있어요. 다들 비슷한 미안함 안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