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한 말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
아들이 5살 때 했던 말이에요. 엄마 나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 응, 그랬어. 그럼 나 엄마 안에 있어봤네.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겠다. 어떻게 생겼는데? 따뜻해. 이 말이 10년이 지나도 생각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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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5살 때 했던 말이에요. 엄마 나 엄마 뱃속에서 나왔어? 응, 그랬어. 그럼 나 엄마 안에 있어봤네.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겠다. 어떻게 생겼는데? 따뜻해. 이 말이 10년이 지나도 생각나요.
동네 실내놀이터 처음 가봤어요. 키즈카페보다 공간이 넓고, 아이들이 알아서 뛰어놀아요. 아들이 2시간 동안 뛰어다니고 집에서 바로 잠들었어요. 이게 공식이에요. 실컷 뛰면 잘 자요. 키즈카페 입장료면 실내놀이터 한 달 이용권이에요.
아들이 화나면 그냥 울거나 소리 지르는 경우가 많아요.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려운 것 같아서 찾아본 것들 공유해요. 1. 감정 이름 먼저 붙여주기: "지금 화가 난 거야?" 라고 대신 말해줘요. 반복해서 들으면 스스로 쓰기 시작해요. 2. 감정 카드 활용: 얼굴 표정 그림 카드를 냉장고에 붙여두면 가리키기라도 할 수 있어요. 3. 부모가 먼저 모델링: 엄마도 지금 좀 답답해, 엄마도 설레 라고 먼저 표현해요. 4. 자기 전 감정 체크: 오늘 제일 좋았던 감정 하나, 힘들었던 감정 하나 말하기. 저는 3번이 제일 효과 있었어요.
초등 5학년이 되면서 핸드폰을 사줬어요. 비밀번호는 본인 거라고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오늘 아들이 갑자기 엄마 내 핸드폰 비번 알려줄게 했어요. 왜? 했더니 엄마가 알아도 돼서요 래요. 그 신뢰가 뭔지 알 것 같아서 더 소중했어요.
아들(9)이 갑자기 엄마 나 매일 봐도 안 질려요? 했어요. 질리긴 무슨 질려. 했더니. 나는 엄마가 매일 봐도 안 질려. 래요. 엄마가 안 질리는 이유를 본인이 말해줬는데 이상하게 그게 더 감동이었어요.
아들 낳기 전에 하고 싶었던 게 많았어요. 카페 하나 차리고 싶었고, 영어 유창하게 하고 싶었고, 여행도 가고 싶었고. 지금은 아이 재우고 나면 그냥 쓰러져요. 꿈이 사라진 게 아니고 잠시 미뤄둔 건지. 아들이 크면 다시 꺼낼 수 있을까요.
아들(9)이 운동회에서 달리기 꼴등했어요. 울지는 않고 씩씩하게 들어왔는데 집에 와서 방에 들어가더니 한참 있었어요. 나중에 보니 베개에 얼굴 묻고 울었던 흔적이 있었어요. 저한테는 안 보이려고 한 거예요. 그게 더 마음 아팠어요.
아이가 치과 공포로 계속 미루다가 어제 처음 데려갔어요. 사전에 찾아본 것들이 도움됐어요. 1. 소아 치과 vs 일반 치과: 가능하면 소아 치과. 아이 눈높이에 맞춰주고 환경 자체가 덜 무서워요. 2. 처음 방문은 검진만: 치료 없이 구경만 하는 방문으로 시작. 두려움 줄이는 데 효과 있어요. 3. 치료 전에 미리 설명: 오늘은 치아 세어볼 거야, 이런 식으로. 모르면 더 무서워요. 4. 아이 선택권 주기: 어떤 색 칫솔 선물받을까? 이런 작은 것도 효과 있어요. 5. 치료 후 칭찬: 결과보다 용감했다는 과정 칭찬이 다음 방문 의지 생겨요.
아들(8)이 오늘 엄마한테만 이야기할게 했어요. 비밀이 뭔가 싶었는데.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대요. 같은 반 여자애. 그것뿐이었는데 그 작은 비밀을 저한테 제일 먼저 말해줬다는 게 기뻤어요. 비밀 잘 지킬게 했더니 아빠한테는 절대 말하지 말래요.
아들이 밖에서 떼쓸 때 사람들 시선이 무서워요. 저 엄마 뭐 하는 거야 하는 눈빛. 실제로 지나가던 할머니가 왜 저렇게 키워 이런 말 한 적도 있어요. 그날 집에 와서 울었어요. 밖에 나가는 게 두려워지기 시작했어요.
아들이 또래보다 키가 작아요. 그것만으로 불안한데 같은 반 엄마가 '우리 아이는 벌써 구구단 다 외워요' 이런 말 하면 마음이 흔들려요. 비교하지 말자 다짐해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돼요. 어떻게 하면 이 비교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참으려고 했는데 오늘 회사에서 일이 있었거든요. 퇴근하고 아이 밥 먹이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와서 그냥 울어버렸어요. 아들이 얼어서 저를 보다가 작은 손으로 제 눈물을 닦아줬어요. 엄마 왜 울어 하면서. 그게 더 울게 만들었어요. 엄마가 우는 모습 보여주면 안 되는 걸까요.
초2 아들 학원만 지금 4개 보내고 있어요. 수학 영어 피아노 태권도. 다 필수라고 생각해서 보내긴 했는데 이번 달 정산해보니 학원비만 100만원 넘어요. 남편이 '이게 맞아?' 묻는데 저도 솔직히 확신이 없어요. 근데 주변에서 다 보내니까 빠지면 뒤처질까봐 못 끊겠어요. 다들 학원 몇 개 정도 보내세요?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에서 아들이랑 봐서 좋았던 영화 목록이에요. 코코 — 가족 사랑 메시지가 최고. 5세 이상. 인사이드 아웃 — 감정 교육에 좋아요. 6세 이상. 토이스토리 시리즈 — 남자아이 필수. 4세 이상. 모아나 — 용기와 도전 이야기. 5세 이상. 주토피아 — 다양성 이야기. 6세 이상. 코코 볼 때 아들이랑 같이 울었어요 ㅋㅋ 가족 영화 시간 만들어보세요.
초3인데 숙제가 없다고 거짓말해요. 나중에 선생님한테 연락 오면 그때서야 사실이 드러나요. 왜 숨기냐고 물어보면 하기 싫었다고. 혼내면 울고 달래면 그때뿐이고. 매번 확인하자니 아이를 감시하는 것 같고 안 하자니 습관이 될까봐 걱정이에요.
친정집에 강아지가 있는데 오늘 친정 갔다가 아들이 먹고 있던 과자를 강아지한테 조금 나눠주는 거예요. 강아지한테 이거 먹어봐 하면서요.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거라 말려야 했는데,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잠깐 그냥 봤어요. 나눌 줄 아는 아이로 자라고 있구나 싶었어요.
오늘 폰 정리하다가 아들 사진을 두 시간 넘게 봤어요. 신생아 때부터 쭉... 이렇게 작았구나, 이때 이런 게 있었구나. 지금은 초등 2학년이 됐는데, 사진 속 아기 얼굴이랑 지금이랑 같은 애인지도 신기하고요. 언제 이렇게 커버린 건지. 지금 이 순간도 나중에 보면 이렇게 그리울 것 같아서, 오늘부터 다시 사진 열심히 찍어야겠다 싶었어요.
6살 아들인데 낯선 사람만 보면 제 뒤에 숨고 아무 말도 안 해요. 인사도 못 하고 편의점에서 뭐 사고 싶어도 말 못 해서 제가 다 해줘야 해요. 어린이집에서도 친한 친구 빼고는 잘 안 어울린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어릴 때 내성적이었는데 많이 힘들었거든요. 아이는 좀 다른 길을 걷게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늘 폰 정리하다가 아들 사진을 두 시간 넘게 봤어요. 신생아 때부터 쭉... 이렇게 작았구나, 이때 이런 게 있었구나. 지금은 초등 2학년이 됐는데, 사진 속 아기 얼굴이랑 지금이랑 같은 애인지도 신기하고요. 언제 이렇게 커버린 건지. 지금 이 순간도 나중에 보면 이렇게 그리울 것 같아서, 오늘부터 다시 사진 열심히 찍어야겠다 싶었어요.
아들 5살인데요, 성교육을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요. 요즘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말도 있고, 너무 이르면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말도 있고. 유치원에서 가르치는 게 있긴 한데, 집에서도 부모가 보충해줘야 한다고 하잖아요. 근데 뭘 어떻게 어느 수준으로 알려줘야 하는지 감이 없어요. 어제 목욕 시키다가 아들이 자기 몸 보고 "이게 뭐야?" 하길래 어, 그게... 하다가 얼버무렸거든요 ㅋㅋ 그냥 솔직하게 이름 알려주는 게 맞는 건지. 성교육 어떻게 시작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