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앞에서 울어버렸어요
5살 아들 키우는데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아이가 마트에서 떼를 쓰는데 주변 시선이 너무 따가웠고 집에 와서도 밥 안 먹겠다 이것저것 투정부리는데 결국 아이 앞에서 울어버렸어요. 아이가 놀라서 "엄마 왜 울어?" 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싶기도 하고요.
아들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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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들 키우는데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아이가 마트에서 떼를 쓰는데 주변 시선이 너무 따가웠고 집에 와서도 밥 안 먹겠다 이것저것 투정부리는데 결국 아이 앞에서 울어버렸어요. 아이가 놀라서 "엄마 왜 울어?" 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이것밖에 안 되나 싶기도 하고요.
제가 요즘 좀 많이 지쳐있었는데 아들(5살)이 자기 전에 "엄마 오늘도 고생했어"라고 하는 거예요. 어디서 배운 건지 몰라도 그 말 한 마디에 오늘 하루 버텼던 게 다 눈물로 나와버렸어요. 5살이 엄마 마음 읽을 줄 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계산대에서 앞에 할머니가 계산을 오래 하시는데 갑자기 저희 아이가 큰 소리로 "엄마 저 할머니 왜 이렇게 느려?" 라고 하는 거예요... 제 얼굴이 빨개지면서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ㅠㅠ 할머니께서 웃어넘겨주셔서 다행이었지만 진짜 당황했어요.
책 읽히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어요. 사서 주면 안 읽고, 도서관 가면 게임책이나 만화만 보고. 억지로 시키면 30분만에 딴짓하고... 책을 즐기는 아이로 만들고 싶은데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책 좋아하는 아들 키우신 분들 어떻게 하셨어요?
남편이 아이 봐준다고 해서 처음으로 혼자 마트 다녀왔어요. 30분인데 왜 이렇게 홀가분하던지ㅋㅋ 계산도 천천히 하고 좋아하는 거 구경도 하고. 이런 소소한 자유가 이렇게 소중한 거인 줄은 몰랐어요. 엄마들 남편한테 혼자 있는 시간 꼭 요청하세요!
5살 아들이랑 첫 캠핑을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불멍하면서 마시멜로 구워 먹고, 새벽에 별도 보고. 아이가 텐트가 신기한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더라고요. 준비는 번거로웠지만 이래서 캠핑 하는구나 싶었어요.
생일도 아니고 어버이날도 아닌데 갑자기 종이에 뭔가를 열심히 그리더니 "엄마 선물이야"라고 주는 거예요. 보니까 엄마랑 나란히 손잡고 있는 그림이었어요. 잘 그린 그림도 아니고, 글씨도 삐뚤어졌는데 그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그림이었어요. 아직도 냉장고에 붙여놨어요.
기차 좋아하는 아들 데리고 의왕 철도박물관 갔다 왔어요. 실제 기차를 타볼 수 있고 내부 구경도 가능해요. 무엇보다 입장료가 저렴하고 근처에 자연학습공원도 있어서 피크닉도 가능해요. 기차에 완전 빠진 아이들한테는 진짜 강추예요. 집에 가면서 한 번 더 가자고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