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형제 싸움에 미쳐버릴 것 같아요
4살 6살 9살 삼형제인데 하루에 최소 열 번은 싸워요. 장난감 뺏기, 형이 때리기, 동생이 울기의 무한반복이에요. 둘째가 특히 문제인데 형한테는 대들고 동생한테는 폭군이에요. 남편은 출장이 잦아서 거의 혼자 감당하는데 어제는 진짜 소리를 질렀어요. 소리 지르고 나서 죄책감에 잠을 못 잤어요. 삼형제 키우시는 분들 어떻게 버티시나요?
4세, 6세, 9세 아들맘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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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6살 9살 삼형제인데 하루에 최소 열 번은 싸워요. 장난감 뺏기, 형이 때리기, 동생이 울기의 무한반복이에요. 둘째가 특히 문제인데 형한테는 대들고 동생한테는 폭군이에요. 남편은 출장이 잦아서 거의 혼자 감당하는데 어제는 진짜 소리를 질렀어요. 소리 지르고 나서 죄책감에 잠을 못 잤어요. 삼형제 키우시는 분들 어떻게 버티시나요?
제 경험상 4살이에요. 4살짜리가 삼형제 중에 제일 힘들어요. 아기도 아닌데 아기처럼 굴고, 어른도 아닌데 어른인 척 하면서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려 들고. 지금 막내가 4살인데 정말 하루에 열 번도 넘게 한숨 쉬어요. 여러분은 몇 살이 제일 힘드셨어요?
오전 6시 - 셋째 기저귀 갈다가 첫째한테 걷어차임. 오전 8시 - 둘째 숙제 안 했다고 울음. 점심 - 셋이서 밥 안 먹겠다고 파업. 오후 3시 - 첫째 둘째 싸움에 셋째 합세. 저녁 - 남편 퇴근, 애들 갑자기 천사됨. 저는 이 집에 필요한 사람이 맞나요?
퇴근하면 거실 소파에서 폰 보다가 밥 먹고 또 폰 보다가 자요. 아이들 씻기고 재우는 거 10년째 제가 다 해요. 한번은 당신도 재워봐 했더니 30분 만에 나오면서 "나는 애들이 나한테 안 자려고 해"라고 하더라고요. 그 소리 듣고 기가 막혔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평범한 회사원인데 아들이 학교에서 "우리 엄마는 회사에서 중요한 일 하는 사람이야"라고 자랑했다는 거예요. 담임 선생님이 상담 때 이 말씀을 해주셨는데... 아이 눈에 제가 그렇게 보이나봐요. 집에서는 그냥 피곤한 엄마인데. 아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어야겠다 싶었어요.
4-5살 때 수학 학습지 시켰다가 아이가 너무 싫어해서 그냥 안 하다가, 보드게임으로 전환했어요. 루미큐브, 할리갈리, 코코너츠 같은 걸 같이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숫자 감각이 생기더라고요. 지금 7살인데 암산이 또래보다 빠르고 패턴 인식도 좋아요. 즐기면서 하는 게 진짜예요.
주말에 양평 세미원 갔다 왔어요. 서울에서 차로 1시간 정도이고 입장료 있지만 연꽃 시즌에는 진짜 예뻐요. 넓은 잔디에서 돗자리 깔고 편의점 도시락이나 김밥 싸서 피크닉 하면 완벽해요. 아이들 물가에서 돌 던지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요. 주말에는 차 막힐 수 있으니 오전 일찍 출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