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면서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
잃어버린 것: 자유, 잠, 여행, 혼자만의 시간, 깔끔한 집, 쇼핑 마음대로. 얻은 것: 사랑이 뭔지 처음 알았어요.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다는 걸. 힘들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3세, 6세 아들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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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 자유, 잠, 여행, 혼자만의 시간, 깔끔한 집, 쇼핑 마음대로. 얻은 것: 사랑이 뭔지 처음 알았어요.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다는 걸. 힘들지만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학교에서 가족한테 주는 쿠폰 만들기 했대요. 엄마한테: 안마 쿠폰 (5분) 아빠한테: 게임 같이 하기 쿠폰 동생한테: 양보 쿠폰 (1회) 양보 쿠폰이 1회인 게 포인트예요. 그 이상은 안 된대요 ㅋㅋ
저한테는 매일 하는데 아빠한테는 한 번도 안 했거든요. 근데 오늘 아빠가 퇴근해서 들어오니까 갑자기 다가가서 볼에 쪽 했어요. 남편이 얼어버렸어요 ㅋㅋ 5초쯤 멈췄다가 화장실로 가서 나왔는데 눈이 빨갰더라고요. 울었나봐요 ㅋㅋ 아들의 뽀뽀가 아빠를 울린 날이에요.
둘째 태어난 지 두 달 됐어요. 첫째가 6살인데 처음엔 동생을 어색해하더니 요즘은 저보다 더 챙겨요. 울면 달려가서 손 잡아주고 제가 기저귀 갈 때 옆에서 물티슈 뽑아줘요. 어제는 동생한테 책 읽어주는 걸 봤는데 목소리가 완전 엄마 흉내더라고요 ㅋㅋ 형이 되니까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싶어서 제가 더 미안하고 고마워요. 큰아들이 제일 예쁜 순간이었어요.
우리 집이 키즈카페 정기권 끊어놨거든요. 처음엔 진짜 좋았는데 이제 6개월째 주말마다 가니까 저도 아이도 좀 질린 것 같아요ㅋㅋ 아들이 오늘도 "키즈카페 가자" 하는데 저는 솔직히 가기 싫은 거임... 거기 커피도 맛없고 의자도 불편하고ㅠ 근데 안 가면 집에서 에너지 어디다 쏟을지가 문제고. 여기 엄마들은 주말에 키즈카페 말고 뭐 하세요? 서울 사시는 분들 루틴 좀 알려주세요!!
씻지도 않고 머리도 헝클어진 채로 아침밥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와락 안기더니 "엄마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냥"이래요. 어제 힘든 것, 울었던 것, 지쳤던 것 다 한 번에 사라지는 것 같았어요. 이 맛에 아들 키우는 것 같아요.
동생 태어나고 갑자기 손가락 빠는 버릇이 생겼어요. 자기도 모르게 하는 것 같은데 지적하면 부끄러워해요. 혼내도 안 되고 그냥 두자니 치아 걱정도 되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