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공부를 극도로 싫어해요
초등 3학년인데 책상 앞에만 앉히면 아픈 척, 배 아픈 척, 물 마시러 가는 척. 10분도 못 앉아있어요. 억지로 시키면 둘 다 힘들고. 자기 주도 학습을 시키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6세, 9세 아들맘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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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인데 책상 앞에만 앉히면 아픈 척, 배 아픈 척, 물 마시러 가는 척. 10분도 못 앉아있어요. 억지로 시키면 둘 다 힘들고. 자기 주도 학습을 시키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오늘 아들(9)이 저한테 소리를 질렀어요. 엄마 왜 그래! 라고. 순간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이렇게 감정 표현을 직접적으로 한 게 처음인 것 같아요. 무조건 참는 아이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고, 근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선생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아이가 자유주제 발표에서 우리 엄마를 주제로 했다고. 내용이 엄마가 요리를 잘 하고, 엄마가 책 많이 읽어주고, 엄마랑 놀면 재밌다고 했대요. 요리 잘 한다는 건 완전 과장이고 책은 요즘 많이 못 읽어줬는데. 그래도 아들 눈에 그렇게 보인 게 너무 좋았어요.
학교 발표에서 우리 엄마를 소개하는 과제가 있었대요. 뭐라고 소개했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엄마는 요리를 잘 해요. 우리 엄마는 웃겨요. 우리 엄마는 나를 사랑해요. 요리는 못 하는데 웃기고 사랑하는 건 맞아요. 웃긴 엄마로 기억되는 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초등 3학년 아들이 좀 통통한 편이에요. 학교에서 친구들이 놀린다고 해요. 다이어트를 시켜야 하나 싶은데 아직 성장기인데 무리한 식단이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자존감이 더 걱정이에요.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비 오는 주말에 아이랑 뭐 할까 고민하다가 보드게임 샀는데 의외로 대박이에요. 나이별로 써본 것들: 5~6세: 할리갈리 (반사신경), 오셀로 (전략 입문), 빙고 7~8세: 젠가, 루미큐브, 부루마블 9세 이상: 카탄, 스플렌더 우리 아들이 제일 오래 한 건 루미큐브예요. 숫자 색깔 조합이라 집중력 + 수학 감각도 되고. 비 오는 날 보드게임 진짜 추천해요.
오늘도 잘 키웠나. 오늘 화낸 게 있었나. 오늘 충분히 안아줬나. 오늘 뭔가 기억에 남는 말 해줬나. 매일 밤 이런 생각을 해요. 대부분 부족했다는 결론이에요. 그래도 내일 또 해요.
아들 낳기 전까지는 엄마한테 고맙다는 생각을 별로 안 했어요. 지금은 달라요. 아들이 아프면 제일 먼저 연락하고, 힘들면 달려와 주시고. 무엇보다 나를 이만큼 키웠다는 게 진짜 대단하다는 걸 이제 알아요. 엄마가 된 후에 친정엄마가 더 보고 싶어진다는 말이 이해돼요.
비 오는 날 뭐 할까 찾다가 클레이 사봤어요. 처음엔 아들이 별 관심 없을 줄 알았는데 2시간 동안 안 떠났어요. 처음 만든 게 고양이인데 제 눈엔 고구마지만 본인은 완전 만족. 완성된 거 말리면서 잘 봐요 엄마 이거 내가 만든 거야 계속 확인해요. 조용하고 집중력 있고 비용 저렴하고. 다음에 또 사야겠어요.
8살인데 밤에 화장실 가고 싶으면 저를 깨워서 같이 가달라고 해요. 불 켜줘도 혼자 못 가요. 문 열어놔도 안 가요. 무서운 건 알겠는데 매번 밤에 깨는 게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혼자 갈 수 있게 될까요.
8살인데 어느 순간부터 울면 창피한 거야 라고 하면서 억지로 참으려 해요. 친구들한테 들은 건지 어디서 배운 건지. 무릎 긁혀서 아프면서도 안 울려고 입술 깨물고 있어요. 남자는 안 운다 이런 말 저는 한 적 없는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루에 한 통씩 쪽지 교환하기 시작했어요. 아들 베개 밑에 넣어두고 아들은 제 가방에 넣어두고. 어제 받은 거: 엄마 오늘도 힘내 (그림: 하트 세 개) 문해력 연습도 되고 소통도 되고 감동도 되고. 일석삼조.
10번 이상 가본 경험으로. 오전 10시 직후가 대기 최소. 오후 4시는 지옥. 증상 메모 필수 (시작일, 체온, 식사량). 처방전 사진 찍어두기. 다음에 같은 증상이면 비교 가능. 약국에서 시럽 용량 한번 더 확인하기. 접수할 때 "열 있어요" 하면 격리 대기실로 안내해줘요.
감기 걸린 4살 아들이 오늘 하루 종일 순했어요. 평소에는 에너지가 폭발하는데 열이 나니까 제 무릎에 기대서 조용히 누워있어요. 엄마 안아줘 이러면서 작은 손으로 제 옷을 꼭 잡고 있는데 너무 뭉클해요. 빨리 나았으면 좋겠는데 이 순한 모습도 아깝고. 아이 아플 때 유독 모성본능이 폭발하는 것 같아요.
아들한테 화내고 나서 항상 자책해요. 왜 참지 못했을까. 근데 또 같은 상황 오면 또 화내요. 이 루프가 3년째인데 나아지질 않아요. 상담을 받아야 하는 건지.
진료 시간이 짧아서 말하고 싶은 거 다 못 하잖아요. 메모해서 가면 좋은 것들. 1) 증상 시작 날짜와 시간 2) 체온 기록 (재볼 때마다 메모) 3) 식사량 변화 4) 복용 중인 약 5) 가족 중 같은 증상 있는지 이거 메모해서 보여주면 의사 선생님이 좋아하세요. 진짜로.
아침에 치워도 저녁이면 폭격 맞은 것 같아요. 레고 조각이 소파 밑에 있고 색연필이 주방까지 굴러다니고. 인스타에서 깔끔한 아이 방 사진 보면 저게 가능해? 싶어요. 다들 집 어떻게 유지하세요? 아님 다 이런 거예요?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 중에 아이 자존감에 나쁜 것들 정리해봤어요. 너는 왜 맨날 그래? → 행동이 아니라 존재를 부정. 언니/형은 안 그랬어 → 비교의 독. 네가 뭘 알아 → 의견 무시. 하지 말랬지 → 자율성 훼손. 됐어 내가 할게 → 능력 부정. 대신 할 말: 이번엔 이래서 아쉬웠어. 네 생각은 어때? 다시 해볼까? 천천히 해도 돼.
초1인데 학교에서 화장실을 안 간대요. 참고 집에 와서 가요. 이유를 물어보니까 학교 화장실이 더럽다고. 근데 참느라 배가 아프다고 하고 한번은 못 참아서 바지에 실수한 적도 있어요. 창피해서 울었대요. 담임한테 말해야 하나요?
5살 아들이 한 달 전부터 눈을 자꾸 깜빡거려요. 처음엔 눈이 건조한가 싶었는데 점점 자주 하고 가끔 어깨를 으쓱하기도 해요. 인터넷 검색하니까 틱 장애 나오는데 너무 불안해요. 소아과를 가야 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지.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