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들이 처음으로 "엄마 사랑해"를 먼저 말했어요
항상 제가 먼저 "사랑해" 하면 "나도"라고 따라 하던 애가, 오늘 자기 전에 제 볼에 뽀뽀하면서 "엄마, 사랑해"를 먼저 말했어요. 너무 놀라서 잠깐 멈췄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 짧은 세 글자에 오늘 하루 힘든 게 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아들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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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제가 먼저 "사랑해" 하면 "나도"라고 따라 하던 애가, 오늘 자기 전에 제 볼에 뽀뽀하면서 "엄마, 사랑해"를 먼저 말했어요. 너무 놀라서 잠깐 멈췄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그 짧은 세 글자에 오늘 하루 힘든 게 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헤어질 때마다 엄마 가지 말라고 울면서 다리 붙잡는데 저도 같이 울어요... 선생님이 데려가면서 손 흔들라고 하는데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줄줄 나요. 적응 다 됐다는데 왜 매일 이러는 걸까요 ㅠㅠ 초보맘이라 이게 정상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들이 피아노 1년 다니다가 너무 싫어해서 드럼으로 바꿨어요. 동네 드럼학원 있길래 반신반의하며 보냈는데... 확실히 달라요. 우선 제일 좋아하는 게 몸으로 하는 운동처럼 에너지를 쏟을 수 있어서 집에 와서 더 안정적이에요. 집중력도 올라갔고요. 아들한테 맞는 악기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 파주 딸기 농장 다녀왔어요. 예약제로 운영하는 곳인데 미리 2주 전에 예약하고 갔어요. 딸기 직접 따서 세척해서 먹는 거라 아이들이 진짜 좋아했어요. 현장에서 딸기잼 만들기도 할 수 있고 추가 요금이지만 체험비가 비싸지 않아요. 차로 40분이면 가고 근처에 임진각이랑 연결해서 반나절 코스로 딱이에요. 관심 있으신 분은 "파주 딸기 농장 체험" 검색하면 여러 곳 나와요.
3살인데 미용실 가면 항상 울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이발 자체를 공포스러워하더라고요. 해결책이 유튜브로 "미용실 가는 어린이" 영상을 2주 동안 보여줬어요. 어제 미용실 가서 처음으로 안 울고 앉아 있었어요!!! 소소한 승리지만 너무 기뻤어요.
주변 또래 아이들은 두 단어 세 단어 조합해서 말하는데 우리 아들은 아직 단어 몇 개밖에 못해요. 엄마 아빠 물 맘마 정도요. 소아과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고 하는데 저는 불안해서 잠이 안 와요. 남편은 자기도 말이 늦었다고 걱정하지 말라는데 요즘은 빠르면 언어치료도 시작한다고 하잖아요. 언어치료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주변에 보면 2-3년씩 선행하는 애들도 있고, 아예 안 하는 집도 있고 너무 다양해서 혼란스러워요. 우리 애는 지금 초2인데 수학 좋아해서 초3 과정 하고 있거든요. 이 정도면 적당한 건지, 더 나가야 하는 건지 감이 안 와요. 선행 많이 하다가 오히려 흥미 잃은 케이스도 봐서요.
3살인데 아직도 새벽에 한두 번은 깨요. 수면 교육을 해야 하나 싶은데 늦은 건 아닌지, 방법은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깰 때마다 안아주고 있는데 이게 습관이 돼서 더 힘든 건지...
시어머니가 오시면 아이한테 과자랑 사탕을 엄청 주세요. 3살이라 아직 단 거 많이 안 주려고 하는데 제가 말씀드리면 "하나도 못 먹이냐" 이러시거든요. 남편은 "엄마가 손자 예뻐서 그런 거야 좀 이해해" 이래요. 이해는 하는데 매번 이러니까 스트레스가 쌓여요. 시어머니한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