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초보 때 제일 많이 한 실수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것들. 기저귀 뒤집어 채우기. 분유 온도 안 확인하고 먹임. 목욕시키다가 귀에 물 들어가게 함. 재울 때 너무 강하게 두드려서 오히려 깸. 기저귀 갈다가 새로 닦기 전에 아이가 또 쌈. 지금은 다 웃기지만 그때는 진심으로 몰랐어요. 모든 게 처음이었으니까요.
아들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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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것들. 기저귀 뒤집어 채우기. 분유 온도 안 확인하고 먹임. 목욕시키다가 귀에 물 들어가게 함. 재울 때 너무 강하게 두드려서 오히려 깸. 기저귀 갈다가 새로 닦기 전에 아이가 또 쌈. 지금은 다 웃기지만 그때는 진심으로 몰랐어요. 모든 게 처음이었으니까요.
기록해두고 싶어서 정리해봤어요. 5살: 어린이집에서 수박씨 삼키면 배에서 수박이 자란다고 했대요. 일주일 동안 배를 두드리며 자랐나? 확인. 6살: 산타에게 올해는 착하게 살았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레고를 주셔야 합니다. 7살: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한테 저 아픈 거 맞죠? 일찍 집에 가야 해서요. 아이들이랑 있으면 매일이 시트콤이에요.
퇴원하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는 거예요. 남편은 잠깐 나간 사이고. 혼자 아들 안고 소파에 앉았는데 갑자기 막 울었어요. 기뻐서인지, 두려워서인지, 벅차서인지 모르게. 아들은 자고 있고 저 혼자 우는데 그게 제 엄마 첫날이었어요.
소아과 + 발달 책에서 정리. 스크린 과다 노출: 2세 이하는 최대한 제한. 그 이상도 하루 1~2시간 권장. 불규칙한 수면: 성장호르몬과 기억 정리는 수면 중에 일어나요. 학령기 9~11시간 필요. 영양 불균형: 뇌 발달에 필요한 오메가3, 철분, 아연이 부족하면 집중력에 영향. 만성 스트레스: 코르티솔이 오래 높으면 해마가 작아질 수 있어요. 정서적 안정이 지능보다 중요. 핵심: 나쁜 것 줄이는 게 좋은 것 늘리는 것보다 효과 클 수 있어요.
생일이라고 뭔가 기대했는데 아들이 접은 종이를 줬어요. 펴보니까 엄마 그림. 노란 머리, 빨간 입, 하트. 그 옆에 엄마 사랑해 라고 써있었는데 사랑해의 사를 さ로 쓴 거예요. 발음이 같아서 그렇게 쓴 거겠지. 근데 그게 더 귀여워요.
7살인데 자려고 누우면 엄마 죽으면 어떻게 돼? 나 죽기 싫어 이런 말을 해요. 처음엔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했어요. 이 나이에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게 정상인지, 어떻게 대화해줘야 하는지.
6살인데 친척이나 선생님 같은 어른들 만나면 완전히 굳어버려요. 인사도 못 하고 제 뒤에 숨어요. 집에서는 말도 많고 활발한데 밖에서 이러니까 버릇없어 보일까봐 걱정돼요. 억지로 인사시키면 더 싫어하고.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오늘 아들(9)이랑 꽤 심하게 다퉜어요. 아들이 방으로 들어가고 저도 주방에서 혼자 있었는데. 아들이 나와서 엄마 나 배고파. 밥 줘 라고 했어요. 그게 전부예요.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근데 그게 화해였어요. 배고파 라는 말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말이었어요.
산후조리원에서 나온 첫날 밤이었어요. 아들이 자는데 갑자기 손을 꽉 쥐어서 봤더니 제 손가락을 잡고 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아, 엄마가 됐구나 실감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그 손의 온도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유치원 소풍이라 도시락 싸줬어요. 인스타에서 본 캐릭터 주먹밥 따라 해봤는데 곰이 돼야 하는데 문어가 됐어요. 아들: 엄마 이거 뭐야? 나: 곰이야... 아들: (3초) ... 귀엽다! 감사합니다 아들아.
초2인데 요즘 거울을 자주 봐요. 머리 만지고 옷 고르는 데 시간이 걸려요. 사춘기가 벌써? 싶기도 하고 외모에 너무 신경 쓰면 자존감 문제 아닌지 걱정도 돼요. 이 나이에 정상인 건가요?
소아과+피부과에서 들은 거 정리. SPF 30 이상이면 충분. 50은 차이 미미. 물리적(무기자차) 선크림이 아이 피부에 안전. 성분에 징크옥사이드/티타늄디옥사이드 있는 거. 6개월 미만은 선크림 대신 옷+모자로. 2시간마다 덧바르기. 눈 주위 피하기. 약국 브랜드가 가성비 좋고 안전해요. 비싼 게 좋은 게 아니에요.
아들(6)이랑 마트 갔어요. 과자 코너에서 이거 사줘 시작. 안 돼 했더니 바닥에 드러누움. 주변 시선 다 느끼면서 창피해서 죽고 싶었어요. 끌고 나왔는데 주차장에서 아들이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엄마 미안해 내가 나빴어 하는 거예요. 저도 모르게 안으면서 울었어요. 아 이놈아. 집에 와서 둘이 라면 끓여먹었어요. 오늘 하루가 롤러코스터.
7살 아들이 유치원에서 편지를 써왔어요. '엄마 사랑해 맨날 밥해줘서 고마워 근데 반찬은 싫어' 이렇게 써있었어요 ㅋㅋ 맞춤법도 다 틀리고 글씨도 삐뚤빼뚤한데 이게 왜 이렇게 감동이면서 웃긴지. 냉장고에 붙여놨어요. 이런 거 평생 보관할 거예요.
결혼 전에는 자유가 뭔지 몰랐어요. 지금은 카페에서 혼자 커피 마시는 게 꿈이에요. 결혼 전의 나한테 그 자유로운 시간 더 만끽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근데 동시에 아들 안고 있을 때 행복도 상상 못했을 거예요. 다들 결혼 전 나한테 해주고 싶은 말 뭐예요?
21일이면 습관이 된다는 말 있잖아요. 아들한테 적용해봤어요. 목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이불 정리. 방법: 달력에 스티커 붙이기 (하면 별 스티커). 21일 다 채우면 원하는 선물. 결과: 8일째 힘들었는데 13일째부터 자동으로 하더라고요. 21일 끝나고 나서도 계속 해요. 습관 만들고 싶은 게 있으면 스티커 달력 방법 추천해요.
매일 잠들기 직전에 '엄마 내일도 나랑 놀아줘야 해' 이렇게 약속받고 자요. 네 당연하지 하면 그제야 눈을 감아요. 어떤 날은 피곤해서 대충 응 그래 하고 넘기는데 그럴 땐 자다가 깨서 다시 물어봐요 엄마 약속한 거지? 이 조그만 몸에 뭐가 그렇게 불안한 건지. 근데 그게 또 귀여워서 매일 같은 말 반복해요. 다들 자기 전에 루틴 같은 거 있으세요?
준혁이가 요즘 게임 영상만 봐요. 소리가 얼마나 큰지 저도 모르게 볼륨 낮추러 가게 되더라고요. 이어폰 꽂으라고 했더니 불편하다고 하고... 그렇다고 유튜브를 완전히 끊을 수도 없고. 하루에 30분 제한 두고 있는데 그게 지켜지지 않아서 매일 싸움이에요. 어떻게들 하고 계세요?
아들 재우는 데 40분 걸렸어요. 나와보니까 남편은 이미 잠들어 있어요. 소파에서. TV 켜놓고. 이 사람은 잠드는 데 3분이면 충분한 것 같아요.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건지. 부러움과 짜증의 경계.
요즘 휴대폰 대신 보드게임 시간 만들려고 하는데 뭐가 좋은지 몰라서 여쭤봐요. 저희 집엔 할리갈리랑 루미큐브 주니어 있는데 아들이 5살이라 할리갈리는 빠르고 루미큐브는 조금 어려워해요. 5~6살용으로 재밌는 거 뭐 있을까요? 너무 경쟁적이지 않고 같이 협동하는 게임도 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