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튜브 틀어줄 수는 없잖아요
비 오는 주말 오전, 아들이 벌써 세 번째 "심심해"를 외칩니다. 유튜브를 틀어주면 몇 시간은 조용하겠지만 그러기엔 죄책감이 따라오죠. 준비물도 없고 돈도 안 쓰고 바로 할 수 있는 놀이들을 모았어요.
1. 신문지 대결
신문지나 광고지를 구겨서 공을 만들고 거실 소파를 골대 삼아 던지기 대결을 합니다. 골대를 점점 멀리 옮기면 진지해지기 시작해요. 치우는 것도 누가 빨리 줍나 게임으로 만들면 됩니다.
2. 베개 요새 만들기
소파 쿠션, 베개, 담요를 총동원해 아들과 함께 요새를 지으세요. "엄마는 못 들어오는 나만의 공간" 콘셉트로 주면 30분은 거뜬히 혼자 놀아요. 중간에 간식을 "배달"해주면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3. 몸으로 숫자/글자 만들기
엄마가 숫자나 글자를 말하면 아들이 몸으로 표현합니다. 틀려도 칭찬하고, 잘 모르겠는 건 같이 만들어보면 돼요. 몸을 많이 쓰면서 에너지가 빠져요.
4. 미니 볼링
페트병 6개에 물을 조금씩 넣어 세우고 양말 뭉치나 작은 공으로 굴리세요. 점수 계산은 아들한테 맡기면 수학 공부도 됩니다.
5. 냉장고 요리사 게임
냉장고에서 재료 3개를 아들이 직접 고르게 하고, 그걸로 엄마가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요. 아들이 "총괄 셰프"가 되는 게임입니다. 달걀, 치즈, 햄으로 스크램블 정도면 충분해요.
6. 온몸 포스트잇 대결
포스트잇을 각자 20장씩 들고 타이머 1분 동안 상대방 몸에 최대한 많이 붙이는 게임입니다. 붙이기도 힘들고 떼는 것도 웃기거든요. 엄마도 진짜 웃게 됩니다.
완벽한 놀이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엄마가 함께 바닥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아들에게는 충분한 놀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