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라는 말이 오히려 공부를 멀리하게 만듭니다
"공부 해" "알았어" "했어?" "조금" "조금이 뭐야, 제대로 해". 많은 가정에서 매일 반복되는 대화입니다. 그런데 이 대화가 반복될수록 공부는 아들에게 점점 엄마와의 싸움이 되어갑니다. 결국 공부 자체보다 엄마를 피하기 위한 최소한만 하게 되죠.
아들연구소 최민준 소장은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드는 핵심은 공부에 대한 압박을 줄이고, 공부 자체에서 작은 성공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하게 만드는 한 마디
"오늘 공부 계획이 뭐야?" 이 한 마디가 출발점입니다. "공부 해"와 다른 점은 아들이 직접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거예요. 계획이 엉터리여도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수학 한 장"이어도 됩니다. 스스로 정한 거라는 점이 중요해요.
그 계획을 다 하면 크게 칭찬하세요. "계획한 걸 다 했네"는 결과보다 실행력을 칭찬하는 겁니다. 이 칭찬이 쌓이면 아이는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경험이 좋은 것이라는 걸 몸으로 배웁니다.
자기주도학습은 거창한 게 아니에요. 오늘 내가 뭘 할지 스스로 정하는 것, 그것부터 시작입니다.
자존감 높은 아이가 스스로 공부합니다
최민준 소장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핵심은 공부 이전에 자존감입니다.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믿음이 있는 아이가 어려운 과제 앞에서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시작도 전에 "어차피 못 해"라고 생각해요.
자존감을 높이는 말은 간단합니다. "너는 하면 돼" "이번에 어려웠는데 끝까지 했네" "틀렸어도 해봤다는 게 대단해". 결과가 아닌 과정에 주목하는 말들이에요. 이런 말을 자주 들은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합니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자식이 평생 기억하는 건 성적이 아니라 부모의 태도입니다. "저 힘들 때 엄마가 내 편이었어"라는 기억이 있는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어려운 순간에 포기하지 않습니다.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는 아이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합니다.
오늘 아이가 공부를 조금 덜 했더라도, 오늘 함께 앉아서 5분이라도 이야기한 시간이 더 값질 수 있어요.